SAAB XSPEED16 구입기

  지난 8월 20일날 대학 동기 형과 함께 자전거를 보러 바이키 남부지점에 갔었다. 내가 자전거 같이 타자고 몇 번 말했더니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시보레폴샥과 휠라폴샥을 사이에 두고 방황하고 있어서 직접 보고 구매하자고 해서 형네 회사 기숙사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해서 방문했다. 그리고 바이키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미벨동에서 보고 관심을 갖고 있었던 사브 xspeed가 오늘 바이키 전 매장에 출시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바이키 남부점에 전화해서 확인 사살까지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형과 함께 퇴근후에 만나서 찾아간 바이키 매장은 실망스러웠다. 난 서울에 여기저기 지점이 있어서  크고 잘 꾸며놓은줄 알았는데 작은 상가 1층안에 오밀조밀 자전거와 한쪽 벽에는 관련 상품들이 걸려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난 그 사이에서 일렬로 나란히 서있는 검정색과 티탄색의 모델이 서있는 모습을 봤다. 내 이녀석 (speed D7)이 소형세단 이라면 xspeed는 소형스포츠카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형이 시보레와 휠라에 대해 묻는 동안 검정색으로 사기로 결정했다. 티탄도 이쁘지만 d7이가 하얀색이어서 이번에는 왠지 반대되는 느낌의 검정색이 괜찮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검정색에 드랍바로 달라고 하니까 조립하고 세팅하는데 시간 걸린다고 해서 형과 함께 근처 고기집에 가서 반주를 한잔 하기로 했다. 형이 나에게 술마시면서 그 비싼 것을 선뜻 사버리다니 부루조아라고 살짝 비꼬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쩌랴 예전부터 미니스프린터를 살려고 맘을 먹고 있었던것을..^^

 다시 바이키 매장에 가보니 드랍바에 바테잎을 감고 있었다. 아저씨가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라고 해서 검정색에 알맞게 검정색 꽃무늬 헬멧 선택하고 (검정색중에 괜찮아 보이는 모델이 꽃무늬 밖에 없었음 ㅜㅜ) 그리고 전조등과 후미등만을 선택했다. 그리고 드랍바는 첨 잡아본다고 기어변속한느법과 브레끼 잡는 법에 대해 배운뒤에 한강으로 가는 방향을 물으니까 가까이에 있는 도림천을 따라서 가면 한강으로 통해 있을꺼라고 말해주어서 그길을 따라 집으로 가기로 하고 형과 헤어져서 xspeed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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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비가 와서 타고 오는 도중에 흙탕물이 튄모습

  난 도림천에서 금방 한강인줄 알았더니 엄청 먼거리였다. 거기다가 드랍바에 익숙치 못해서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파서 중간중간 쉬면서 오느라고 2시간을 넘게 타고 왔다.  타고 오면서 느낀점은 이녀석에도 speed라는 말이 들어가지만 사브 xspeed의 speed에는 미치지 못할것 같다 이녀석보다 훨씬더 가벼운 무게에 더 높은 단수등등 달리기를 위해서 태어난 모델이니까 말이다. 집에 오는 언덕길도 평지보다 2단만 높였을 뿐인데 수월하게 올라왔다. 암튼 할부기간 3개월동안 조신하게 살아야겠지만 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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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B XSP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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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B XSP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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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