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연어군이 대한극장에서 하는 '이층의 악당'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함께 보기 위해서 충무로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기전 필동면옥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필동면옥은 평양냉면으로 명성을 얻은 곳으로 여러 방송매체와 블로거에 소개가 된 집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찾아가는 것이구요.

그러나 한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맛이었습니다.

심심한 평양의 맛에 과연 부산사람인 은빛연어군과 강한맛을 좋아라 하는 나의 입맛에 어떠할지 사뭇 걱정이 되었지만

예전에 어복쟁반과 만두국등 다른 평양음식을 맛있게 먹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도전했습니다.

평양냉면입니다.

국물을 먹어보니 맹물에 살짝 고기가 지나간듯한 맛이었습니다.

겨자와 고추가루로 살짝 양념을 더하고 다시한번 맛을 보았습니다.

은빛연어군과 살짝 눈빛 교환을 한뒤에 서로 뒤질세라 겨자와 고추가루를 더 넣은 다음에 맛을 보았습니다.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겨자와 고추가루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양념을 추가하는것을 멈추고 먹었습니다.
 

필동면옥의 외부 모습입니다.

평양냉면을 먹고 난 느낌은 한가지의 맛보다는 다양한 맛을 추구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고 자부하는 나였지만

오늘 복병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홍어회도 처음 먹은날 잘 적응했고 동남아의 향신료 강한 음식도 금방 적응해서 잘 먹었는데

평양냉면은 강한 향도 맛도 아니면서 그 약간 뭔가 빠진듯한 느낌의 맛이 적응할려면 좀 오래 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