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차병원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날 채비를 하고 나서면서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생각해 봅니다.

친구와 만나서 먹는 메뉴는 한정되어 있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

친구가 날씨도 추운데 감자탕을 먹자고 전에 병원사람들과 같이 갔던 곳이 있다고 가자고 합니다.

위치는 법원기록 보존소에서 길건너 편에 오피스텔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 속풀청 감자탕집이었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고 일본사람들도 자주 오는듯 메뉴판에 일본어로 각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저는 몰랐었는데 오래된 감자탕집이고 서울 및 경기도 여기저기에 체인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감자탕 (小)입니다.

맛은 여타 감자탕 체인점과 비슷한 맛이고 고기도 뻑뻑한 고기와 부드러운 고기가 섞여 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배추김치입니다.

이 당시 배추가 상한가를 찍고 내려올때라서 김치는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2주전 정도에 먹었던 [분당 서현] 부드러운 고기 맛의 서울 24시 감자탕 이 생각 나는건 저 뿐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국물 맛에서는 차이가 없다지만 고기의 육질과 반찬의 질과 양에서는 속풀청이 아무리 오래되고 체인점이 많다고 하지만

저는 서울 24시 감자탕이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특별한 일이 생겨서 친구가 꼭 가야한다고 하지 않는 이상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야탑역에 감자탕집이 한 두곳도 아니고 제 입맛에 크게 차이가 없다면 반찬이라도 푸짐하게 나오는 곳이 더 좋기 때문이지요
posted by 달래
친구의 전화를 받고 설렁 설렁 태평을 향해 자전거위에 올라타고 페달질 하며 나아갔습니다.

결혼한 친구가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서 저를 불러낸 것입니다.

태평 나들목 앞 공터에서 자전거 타고 어디를 갈까 서로 의논하다가 친구가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사람들한테 분당 서현에 맛있는 감자탕이 있다고 한 말이 기억나서 친구를 데리고 서현으로 향했습니다.

감자탕집 가기전에 혹시 다른집도 괜찮은데 있나 봐둘려고 지나갔지만 주말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가

손님도 없고 해서 처음의 계획대로 감자탕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24시간 영업이라는 것이 이럴때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감자탕 (小) 입니다.

양도 실해 보이고 보통 팽이버섯만 나오는데 여기는 표고버섯까지 나오는게 살짝 만족스럽습니다.

김치와 깍두기입니다.

이 때가 배추값이 폭등한 시기여서 어떤 음식점에서는 김치가 안나오거나 나오더라도 추가주문시 돈을 받는다고 하던데

유명하다는 맛집은 틀린 모양입니다.

이런것이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손해가 있지만 손님을 위해서 감수하는 모습

지금은 배추값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 당시 김치 안내오던 식당들 예전보다 잘 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전 그런집 있으면 다시는 안가는 스타일이어서 말입니다.

당면과 떡입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당면과 떡이 나오는 감자탕집은 많이 있었지만

사진에서 처럼 많이 주는데는 이 집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스카이 샷입니다.

끓을때를 기다렸다가 앞접시에 국자로 국물과 뼈를 담아와서 먼저 국물 맛을 봤습니다.

친구와 서로 마주보았습니다.

여타 감자탕집과 그리 다르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왜 여기를 맛집이라고 하는지 저도 궁금해 졌습니다.

그래서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먹었습니다.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몇 년 전에 친구네가 감자탕 체인점을 오픈해서 찾아가서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고기가 뻑뻑해서 먹기 불편하고 결과적으로는 감자탕의 맛을 떨어뜨려서

친구한테 고기가 뻑뻑하다고 말을 해줫고 친구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 갔을때는 뻑뻑한 고기와 부드러운 고기가 함께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에보다 맛있다고 했더니 친구가 비결을 알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체인 본부에서 보내온 뼈로만 만들었는데

다른곳에서 같은 체인 감자탕집을 하시던 사장님이 그것은 체인 본부에서 단가 낮추기 위해서 값싼 뼈를 공급한 것이고

손님을 끌려면 따로 좋은 뼈를 사서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해줘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도 그 당시에도 함께 했었기 때문에 서로 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국물 맛은 다른 감자탕집에 비해 제 입맛에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푸짐한 양과 부드러운 고기맛이

다시 한번 찾아가고픈 맛집으로 기억되는 서울 24시 감자탕이었습니다.






posted by 달래